건설과 부동산

2024년 현대엔지니어링 심층 분석: 위기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다 – 아파트, 해외 사업, 신성장 동력까지

웅쓰띵킹 2025. 6. 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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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2024년 현대엔지니어링, 변화와 도전의 한 해

2024년은 현대엔지니어링에게 변화와 도전이 교차하는 한 해였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글로벌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주택, 플랜트/인프라, 시설물 유지관리 등 폭넓은 사업 영역을 영위하며 국내외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2024년 기준 세계 250대 건설 기업 중 25위, 국내 시공능력평가 4위를 기록하며 그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국내 건설 시장은 고금리, 공사비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심화 등 복합적인 악재로 인해 심각한 침체에 직면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6.6% 감소했으며, 건축 착공면적은 31.7% 급감하는 등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구조적인 어려움이 심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엔지니어링 또한 연이은 안전사고 발생과 그에 따른 신규 주택 사업 수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 검토 등 내부적인 도전에 직면하며 2024년을 보냈습니다.  

 

2024년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악화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국내 건설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금리, 건설 원가 상승, 부동산 PF 부실 등은 건설업체들의 실적 악화와 경영 쇄신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같은 상위권 기업조차 재무적 어려움(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영업손실 기록)을 겪었다는 점은, 건설 시장의 문제가 개별 기업의 비효율성을 넘어 산업의 근본적인 운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적인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이는 기업 고유의 전략뿐만 아니라 거시적인 정책적 개입이 필요한 상황임을 보여줍니다.  

 

2024년 주요 경영 실적 분석

현대엔지니어링의 2024년 경영 실적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악화라는 양면성을 보였습니다.

매출 및 영업이익 현황

2024년 현대엔지니어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4조 7,60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큰 타격을 입어 영업손실 1조 2,401억 원, 순손실 9,90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재무 안정성 지표 또한 악화되었는데, 유동비율은 115.3%로 전년(163.1%) 대비 하락했으며, 부채비율은 241.3%로 전년(108.0%) 대비 크게 상승했습니다.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외형 성장과 내실 경영 간의 불균형을 시사합니다. 이는 고금리 및 원가 상승 압력, 그리고 잠재적인 프로젝트 손실 반영과 같은 구조적 요인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건설 시장은 고금리, 공사비 급등, 부동산 PF 문제 등으로 프로젝트 수익성이 크게 압박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는 것은,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마진율이 낮았거나, 공사 원가(자재비, 인건비 등)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여 수익성을 잠식했을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또한, 안전보건 분야 투자 비용을 전년 대비 45% 증가한 1,189억 원으로 확대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투자가 증가한 것도 단기적인 수익성에는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매출액과 영업이익 수치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의 운영 효율성 및 프로젝트 가격 책정 전략과 관련된 근본적인 과제를 보여줍니다.  

 

사업 부문별 매출 기여도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건축, 자산관리 3개 본부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매출액 11조 9,459억 원 중 해외 매출이 6조 5,25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4.6%를 차지하며 해외 사업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2022년 51.5%, 2023년 52.4%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해외 매출 비중의 지속적인 증가는 국내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과 PF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자, 글로벌 EPC 역량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국내 건설 시장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시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며, 단순히 물량 확보를 넘어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는 국내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EPC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활용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2024년 현대엔지니어링 주요 재무 실적 (연결 기준)

구분 2022년 2023년 2024년
매출액 (억 원) 88,120 130,630 147,604
매출총이익 (억 원) 4,770 6,390 -7,910
영업이익 (억 원) 1,160 2,550 -12,401
순이익 (억 원) 1,030 2,020 -9,910
유동비율 (%) 179.0 163.1 115.3
부채비율 (%) 82.4 108.0 241.3
출처:  
 

       

아파트 사업 현황 심층 분석

현대엔지니어링의 2024년 아파트 사업은 국내 건설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중요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2024년 아파트 신규 수주 실적

2024년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간 전체 수주 실적은 12조 20억 원으로 기록되어, 연간 목표 11조 5천억 원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 수주액에 아파트 사업 부문만의 구체적인 수주 금액은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2024년 전국 15개 사업장에서 총 1만 1,426가구(공동 포함)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 192가구로 예정되었습니다.  

 

특히 2025년 4월 30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연이은 중대재해(서울-세종 고속도로 교량 붕괴, 평택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 사고 등)를 계기로 신규 주택 사업 수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안전관리 및 공사 품질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의 일환이었습니다. 이후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품질과 안전 확보를 위해 보수적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나, 주택사업 중단은 현재 검토된 바 없다"고 공시를 통해 해명했습니다.  

 

이러한 초기 보도와 달리 주택 사업 수주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적으로 추진'한다는 해명은, 회사가 안전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표명하면서도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포기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이는 단기적인 시장 신뢰 회복과 장기적인 사업 연속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으로 해석됩니다. 연이은 중대재해 발생은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사는 안전과 품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택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이므로, 전면적인 수주 중단은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수적 추진'이라는 입장은, 위험도가 높거나 수익성이 불확실한 프로젝트는 지양하고, 안전 및 품질 관리가 철저히 가능한 양질의 사업에만 선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전략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는 국내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과 높은 공사비 부담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 방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4년 아파트 준공 및 입주 현황

2024년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주요 아파트 단지로는 경기도 용인시의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아파트(총 2,703세대)가 8월에 준공 및 입주 예정이었고 , 서울 송파구의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아파트(1,265세대)는 9월에 완공 및 개장 예정이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요 아파트 준공 시점(2024년 하반기)은 전국적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특히 수도권과 서울 지역의 공급 부족 심화 시기와 맞물립니다. 2024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30만 6,361세대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으며, 특히 서울은 1만 2,334세대로 전년 대비 59% 급감하여 전세시장 가격 상승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급 부족은 해당 단지들의 초기 입주율 및 전세가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공급이 줄어들면 기존 주택의 가치가 상승하고, 신규 입주 단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전반적인 시장 침체 분위기(고금리, 부동산 PF 부실 등) 속에서 미분양 리스크 관리가 여전히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아무리 공급이 부족해도, 금리 부담이나 경기 침체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구매력이 위축되면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대엔지니어링은 개별 단지의 입지적 강점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적절한 분양 및 임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주택 시장 환경 및 리스크 요인

2024년 국내 건설 경기는 고금리, 공사비 상승, 부동산 PF 부실 문제로 인해 심각한 침체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이 공사 원가를 크게 증가시켜 프로젝트 수익성을 압박했습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 가격 또한 수도권 0.5%, 비수도권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부동산 PF 부실은 단순한 자금 조달 문제를 넘어, 미분양 증가, 공사 중단, 그리고 건설사 전반의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는 복합적인 리스크 체인을 형성합니다. 고금리와 원가 상승은 프로젝트 비용을 증가시키고 수익성을 저해하며, 이는 신규 프로젝트 착수 지연이나 기존 프로젝트의 현금 흐름 악화로 이어집니다.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연체율 상승은 건설업체의 부도 가능성을 높이고, 이는 다시 금융권의 손실로 이어져 금융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을 증가시키는 연쇄 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같은 대형 건설사들이 PF 리스크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러한 연쇄 효과를 차단하고 시장 신뢰를 유지하려는 필수적인 노력입니다. 2024년을 기점으로 주요 시공사들이 브릿지론 사업장의 본PF 전환을 서두르며 리스크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조짐도 보였습니다. 이는 대형 건설사들이 개별 기업의 생존을 넘어, 산업 전체의 안정성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요 사업 현황 및 성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국내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해외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습니다.

해외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해외 수주액 60억 3,403만 달러(약 8조 7,460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했습니다. 이는 국내 건설사 중 해외 수주액 순위 2위로 상승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 실적 증가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전환의 성공적인 초기 단계로 평가됩니다. 특히, 전통적인 플랜트 및 인프라를 넘어 태양광, 배터리 공장 등 신성장 분야에서의 수주는 미래 산업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보여줍니다. 주요 해외 수주 프로젝트로는 세르비아 2조 원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국내 건설사 세르비아 첫 진출, 해외 태양광 사업 중 최대 규모) ,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석화플랜트 패키지1(25억 4천만 달러 규모) , 미국 현대차 S-JV 배터리 공장 및 배터리 셀 프로젝트(총 12억 3,600만 달러 규모) , 인도네시아 KT&G 생산공장 신축 공사 등이 있습니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의 갈키니쉬 가스전 4차 개발 사업 기본합의서 체결 등 중앙아시아 시장 확대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외 수주 성과는 현대차그룹의 제조업 부문 투자와 관련된 프로젝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는 그룹 내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여 안정적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전략적 강점을 보여주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2024년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주요 수주 프로젝트 (상위 일부)

프로젝트명 지역/국가 사업 유형 계약 규모 (달러)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세르비아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약 15억 (2조 원)
아미랄 석화플랜트 패키지1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석유화학) 25억 4천만
현대차 S-JV 배터리 공장 및 배터리 셀 프로젝트 미국 인프라 (배터리 공장) 12억 3,600만
KT&G 생산공장 신축 공사 인도네시아 건축 (생산시설) 1억 6,600만
출처: (환율에 따라 원화 규모 변동 가능)  
 
 
 
 

       

신성장 동력 확보: 전기차 충전, 신재생에너지, 모듈러 주택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래 사회의 변화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신재생에너지, 모듈러 주택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ESG 경영 강화와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 전기차 충전 서비스(EVC): 현대엔지니어링은 2년 연속 환경부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었으며, 2024년 누적 전기차 충전소 운영 7천여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CPO(전기차 충전 운영 사업)와 충전 시설의 투자, 시공, 설치, 운영,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구축하며, 북미, 인도네시아, 유럽 등 해외 전기차 충전 사업으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는 건설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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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생에너지: 미국 힐스보로 태양광발전소 사업권 인수(260MW 규모, 재생에너지 분야 첫 해외 투자)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또한, 전기로 물을 분해하여 산소 및 수소를 생산하는 청정수소 생산 기술과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45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TF'를 출범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며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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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듈러 주택: 전남 보성군 주거취약계층에 모듈러 주택을 기증하는 등 모듈러 주택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택 공급 방식의 혁신을 통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거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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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다각적인 신사업 투자는 단순히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것을 넘어, 미래 사회의 변화하는 수요(친환경, 지속가능성, 주거 솔루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미래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입니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을 단순한 건설회사를 넘어 미래 도시 및 에너지 인프라를 위한 '토탈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는 데 기여하며, 장기적인 경쟁력과 전통적인 시장 사이클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현대차그룹의 제조업 부문 투자와 관련된 프로젝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라는 거대 기업집단의 일원으로서 얻는 강력한 전략적 강점입니다. 그룹 내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대규모 수주 물량을 제공하여, 불확실한 해외 시장에서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줍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설계 "2025 비전"을 통해 글로벌 Top Tier EPC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이 비전은 플랜트의 모든 공정에서 토탈 매니지먼트 역량을 고도화하고, 기본설계(FEED) 단계에서부터 EPC 수주 영업으로 직접 연결되는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는 단순 도급을 넘어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전략적인 움직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시장의 변동성에 덜 민감하고, 글로벌 경제의 흐름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진정한 글로벌 EPC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향후 수주 계획 및 전략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명확한 수주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2025년 수주 목표 및 중점 사업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연간 수주 목표를 11조 5천억 원으로 제시했으며, 국내 6조 1천억 원, 해외 5조 5천억 원으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2025년 이후의 구체적인 수주 목표액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2025년 플랜트 설계 비전을 통해 '글로벌 Top Tier EPC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기본설계(FEED)부터 EPC 수주로 이어지는 영업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수익성 중심의 해외 사업 확장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더욱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플랜트 사업성 분석 및 EPC 입찰 전 기본 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하여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은 단순 도급을 넘어선 종합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2024년 실적에서 보인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경험은, 현재의 프로젝트 수주 및 실행 모델이 충분한 수익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FEED 단계에 조기에 참여함으로써 설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비용을 최적화하며, 더 높은 마진의 프로젝트를 확보하여 단순 시공사 역할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근본적인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시도이며,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매출 70% 목표) 와 같은 복잡하고 고부가가치 EPC 사업은 주로 해외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확장과도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해외 사업에서는 LNG, 항만, 원전 사업 등 기존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매출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통해 국내 주택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안전 및 품질 중심 경영 강화

연이은 안전사고 발생 후, 현대엔지니어링은 사명 변경 검토 및 신규 주택 사업 수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 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실적 압박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기업 가치와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는 필수적인 전략입니다.  

 

안전보건 분야 투자 비용을 전년 대비 45% 증가한 총 1,189억 원으로 확대하고 안전보건 정책을 신규 제정하는 등 선도적인 관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우정 대표는 "안전과 품질에 대한 회사의 경쟁력이나 체질 개선이 확보된 이후에 본격적인 수주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사명 변경까지 검토하는 것은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건설 산업에서 안전과 품질은 고객 신뢰, 규제 준수, 그리고 궁극적으로 미래 사업 기회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입니다. 단기적인 수익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이러한 근본적인 개선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과 브랜드 가치를 위한 전략적 필수 요소입니다. 이는 ESG 경영의 '사회(Social)' 측면을 강화하고, 기업의 책임감을 재확립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방향

과거 주택/건축 부문이 전체 수주의 76%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모듈러 주택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국내 주택 시장의 침체와 높은 의존도에서 오는 리스크를 분산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려는 전략입니다.  

 

특히, 현대차그룹 공사 물량 전담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수소와 같은 신재생 분야 진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룹 내 시너지를 활용하여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성장 신사업 분야로 진출하여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려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다변화 노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결론

2024년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 시장의 고금리, 공사비 상승, 부동산 PF 부실이라는 복합적인 악재 속에서 매출은 증가했으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큰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이는 국내 건설 산업 전반의 구조적 어려움을 반영하는 동시에, 외형 성장과 내실 경영 간의 균형점 확보가 시급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연이은 안전사고 발생으로 인해 주택 사업 수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표명하고 사명 변경까지 검토하는 등,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해외 수주액 순위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룹 시너지를 활용한 전략적 다변화의 결과로 평가됩니다. 또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수소, 해상풍력), 모듈러 주택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사업 투자는 단순히 새로운 수익원을 넘어, 미래 사회의 변화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 경영을 강화하려는 기업의 장기적인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향후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설계 역량 강화 및 FEED 단계부터의 참여를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높여 국내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안전 및 품질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은 단기적인 실적 압박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기업 가치와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는 필수적인 노력입니다. 결론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의 위기를 발판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해외 시장 및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며 글로벌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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