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포스코이앤씨 심층 분석: 주택, 해외, 신사업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서론: 격변하는 건설 시장 속 포스코이앤씨의 위상
2024년 국내 건설 산업은 고금리, 공사비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심화 등 복합적인 악재로 인해 전례 없는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6.6% 감소했으며, 건축 착공 면적은 31.7% 급감하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어려움 속에서 건설업계는 실적 악화와 경영 쇄신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7위를 기록하며 국내 주요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유지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연간 매출액 3조 7,557억 원, 영업이익 1,473억 원, 당기순이익 90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하락한 수치입니다. 특히 2024년 4분기 매출은 약 1조 8,000억 원대로, 분기 기준으로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매출 감소와 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이앤씨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건축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총 신규 수주액 11조 2,00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조 5,000억 원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국내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도시정비사업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및 스마트 건설 기술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전략이 주효했음을 시사합니다.
본 보고서는 2024년 포스코이앤씨의 아파트 수주, 준공, 매출, 주요 사업 현황, 그리고 향후 수주 계획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급변하는 건설 시장 속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지 다루고자 합니다.
1. 2024년 경영 실적 분석
1.1. 매출 및 영업이익 현황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7,557억 원, 영업이익 1,473억 원, 당기순이익 90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3년 매출액 3조 8,972억 원, 영업이익 2,083억 원, 당기순이익 1,180억 원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3.6% 감소, 영업이익은 29.3% 감소, 당기순이익은 23.6%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실적 감소는 국내 건설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원가 상승 압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2024년 4분기 매출은 약 1조 8,000억 원대로, 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건축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총 신규 수주액 11조 2,00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조 5,000억 원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주 활동은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1.2. 재무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포스코이앤씨는 부동산 PF발 위기가 건설업계를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용평가사로부터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채무비율과 우발채무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결과입니다. 2024년 말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잔고는 39조 6,000억 원에 달합니다. 또한, 2024년 별도 기준 1조 7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며 외부 충격에 대비한 유동성 대응 능력을 강화했습니다. 일부 건설사들이 미착공 리스크가 높은 브릿지론을 거의 완전히 해소하는 등 PF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 또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5년 4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주관사로 건설 중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현장에서 지하 구조물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사고의 원인, 관련 책임, 향후 비용 발생 여부 및 재무적 영향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안전 사고는 기업 이미지와 재무 건전성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 아파트 사업 현황 심층 분석
2.1. 2024년 아파트 신규 수주 실적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 7,191억 원의 실적을 거두며 누적 수주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4년 연속 4조 클럽에 진입한 성과이며, 특히 2023년과 2024년에는 누적 수주 2위를 기록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2024년 10월 기준 포스코이앤씨가 주택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오르며,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2024년에는 총 11건의 도시정비사업 중 서울에서 6건, 경기에서 3건, 부산에서 1건을 수주하며 서울 및 수도권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 수주 사업으로는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 재개발(1조 3,000억 원), 서울 동작구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노량진1구역, 1조 927억 원), 경기 산본1동2지구 재개발(2,821억 원), 서울 송파구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 원) 등이 있습니다. 또한, 2024년 상반기에는 경기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공사비 1조 2,000억 원 예상)을 수주하며 대규모 사업을 확보했습니다. 이 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일원에 3,198세대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용적률 완화로 사업성이 높게 평가됩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사업에서 공사기간 59개월, 3.3㎡당 공사비 698만 원, 조합 사업비 8,900억 원 조달(2,400억 원 무이자) 등의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1월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10대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수주를 따내는 등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상록타워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4층, 1개동, 22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29가구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1,200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누적 수주액이 약 11조원에 육박하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42개 아파트, 11조 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여 공동주택 노후화 해결에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는 2025년 5월 서울 동작구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되며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이 사업은 총 공사비가 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이러한 도시정비사업 수주 성과는 국내 주택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포스코이앤씨가 '오티에르'와 같은 고급형 브랜드를 앞세워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리모델링 사업은 노후 대단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포스코이앤씨는 특화 설계와 기술력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2. 2024년 아파트 준공 및 입주 현황
2024년 포스코이앤씨가 준공한 주요 아파트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 리모델링 단지인 '더샵 둔촌포레'가 11월에 준공되었습니다. 이 단지는 국내 첫 별동 증축 리모델링 사례로, 498세대에서 572세대로 변모하며 74세대가 일반 분양되었습니다. 3D 레이저 스캐닝, BIM, 탑다운 공법 등 리모델링 맞춤형 시공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다른 자료에서는 2024년 8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단지 현황에 '시티오씨엘3단지'가 언급되어 있으며, 이 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현 포스코이앤씨) 등 3개사가 시공하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 복합 단지입니다. 그러나 2024년 내에 입주가 완료된 포스코이앤씨 단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록은 제한적입니다.
2.3. 국내 주택 시장 환경 및 리스크 요인
2024년 국내 주택 시장은 고금리, 공사비 상승, 부동산 PF 부실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이 공사 원가를 크게 증가시켜 프로젝트 수익성을 압박했습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주택 가격 또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PF 부실 위험은 과거처럼 시장 전체를 위협하는 형태가 아니라, 개별 프로젝트와 지역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나타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으며, 포스코이앤씨는 현금성 자산을 빠르게 확충하며 유동성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3. 주요 사업 현황 및 미래 성장 동력
3.1.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포스코이앤씨는 건축, 플랜트, 인프라 사업을 주요 축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을 통해 건축물의 본질적 가치 실현, 저탄소 친환경 플랜트 기술, 국토 발전의 미래 역사를 그리는 인프라 기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 기술과 제로에너지 건축, 미래 건축 기술을 통해 랜드마크를 건설하고 삶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에코 비즈(Eco Biz)'와 '어반 비즈(Urban Biz)'라는 개념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고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포스코그룹의 비전인 '소재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의 도약을 실현하고, 2030년까지 그룹 합산 매출액 2배, 영업이익 4배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목표와도 연결됩니다.
3.2. 해외 시장 확대 전략
포스코이앤씨는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024년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34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2.7% 증가하며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Oil&Gas, 석유화학 분야 중심의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두드러졌습니다.
주요 해외 프로젝트로는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건설(55억 달러 규모, 한국 건설사 해외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사상 최대 규모), 말레이시아 PULAU INDAH 복합화력발전소(2024년 종합 준공 목표), 광양 LNG 터미널 #6탱크(2024년 5월 준공) 등이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일관제철소 수주의 꿈을 실현하는 등 제철 플랜트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입증하고 있습니다.
3.3. 신성장 동력: 친환경 에너지 및 스마트 건설
포스코이앤씨는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저탄소 친환경 플랜트 기술을 통해 그린 철강,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상풍력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고 확장하고 있으며, AI 기반 건설 관리 시스템과 친환경 건축 솔루션 개발 등 스마트 건설 현장 구현에도 적극적입니다.
스마트 건설 기술의 일환으로, 포스코이앤씨는 AI·딥러닝을 이용한 영상 인식 기술과 자동 정지 제어 기술을 활용한 '지게차 자동정지'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로봇, 드론, 스마트 에어백 등 첨단 기술을 건설 현장에 투입하여 근로자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3D 모델링 기반의 설계 물량 자동 산출, 자재 운송 정보의 디지털 전환, 공사 현황 시각화 시스템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1호' 모듈러 사업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5년 5월, 모듈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포스코에이앤씨 건축사사무소의 관련 사업 부문을 전문업체에 통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국내 모듈러 시장 성장이 더딘 가운데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모듈러 사업에서 힘을 뺀 것으로 해석됩니다.
4. 향후 수주 계획 및 전망
4.1. 2025년 신규 수주 목표 및 전략
포스코이앤씨는 2025년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4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이달 예정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수주액 5조 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줄이지 않고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강점인 리모델링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수주를 쌓고, 서울과 경기도 내 수익성 높은 도시정비사업을 위주로 시공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공사비 1조 2,000억 원 예상),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 서울 동작구 이수 극동·우성2·3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공사비 2조 원 규모) 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일원에 3,198세대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용적률 완화로 사업성이 높게 평가됩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사업에서 공사기간 59개월, 3.3㎡당 공사비 698만 원, 조합 사업비 8,900억 원 조달(2,400억 원 무이자) 등의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2025년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가 350억 달러로 제시되었으며, 이는 2024년 실적(341억 달러)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외 상공정 투자 계획에 추가적인 자동차용 증설 계획은 없지만, 연간 약 850만~900만 톤 수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2. 국내 주택 시장 대응 전략
국내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금리 리스크, 공사비 인플레이션, PF 구조조정 등으로 시공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조합들이 중견사보다 대형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대형 건설사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특화 설계와 기술력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노후 대단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리모델링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AI 기반 건설 관리 시스템과 친환경 건축 솔루션 개발 등 스마트 건설 기술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여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입니다.
5. 결론 및 전망
2024년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 시장의 침체와 원가 상승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출 감소와 이익 하락을 겪었지만,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수주 성과를 거두며 건축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하며 '오티에르'와 같은 고급형 브랜드를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 집중 전략과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강점이 주효했음을 보여줍니다.
해외 사업에서는 플랜트 수주액이 크게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친환경 에너지 및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듈러 주택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향후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특히 리모델링 분야에서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해외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통한 생산성 및 안전성 강화,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안산선 사고와 같은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포스코이앤씨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