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부동산

2024년 현대건설 심층 분석: 도전과 혁신, 그리고 미래를 향한 도약

웅쓰띵킹 2025. 6. 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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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현대건설에게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동시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재무적 전환점을 맞이한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손실은 주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 반영에 기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해외 수주 목표를 달성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특히 에너지 전환 및 미래 기술 투자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국내 건설 시장이 고금리,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으로 전반적인 침체를 겪는 가운데서도 ,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며 견고한 재무 건전성을 입증했습니다.  

 

현대건설이 2024년에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3년 만에 대규모 영업손실(1조 2,209억 원)을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 영업손실의 주된 원인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인도네시아, 사우디 등)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 반영과 원가 점검에 따른 손실 인식으로 설명됩니다. 회사는 이러한 대규모 손실을 한 번에 반영함으로써 과거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고 재무제표를 깨끗이 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는 다음 해부터 실적 개선의 기저효과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2025년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으며 , 구체적인 매출, 수주, 영업이익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2024년의 대규모 영업손실은 단순한 실적 부진을 넘어, 해외 사업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려는 현대건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2025년 이후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2024년 현대건설 재무 성과 분석

매출 및 영업이익 현황

2024년 현대건설의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조 6,94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3% 증가했습니다. 이는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 7,000억 원의 110.1%를 초과 달성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매출 증가는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샤힌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 순항과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 반영에 기인합니다.  

 

반면,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 2,209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2001년 이후 23년 만에 적자 전환했습니다. 이 영업손실의 대부분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인도네시아, 사우디 현장 등)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 반영과 원가 점검에 따른 손실 인식 때문입니다. 특히 2024년 4분기에만 1조 7,0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집중적으로 반영되었습니다.  

 

매출은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현대건설의 2024년 실적에서 나타나는 이중적인 면모입니다. 이러한 적자의 주요 원인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 손실 일괄 반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현대건설이 단순히 실적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과거 또는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의 잠재적 손실을 2024년 회계에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재무 지표를 악화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향후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하여 기업 가치를 제고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건설이 2025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합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

2024년 3분기 기준 대신증권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건축/주택 41%, 토목 37%, 플랜트/전력 8%를 보였습니다. (참고로, 2024년 3월 14일 발행된 현대건설 사업보고서에서는 건축/주택 64.9%, 플랜트 21.6%로 언급되었으나 , 최신 분기별 자료를 우선 반영합니다.) 연결 기준 매출액에서 국내 매출은 13조 2,750억 원, 해외 매출은 19조 3,950억 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매출 구성은 현대건설이 국내 주택 및 전통 토목 사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해외 시장과 고부가가치 에너지 및 플랜트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국내 토목 사업 비중이 2%대까지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어 ,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의 매출 증가는 이러한 전략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건설 시장의 변화와 국내 시장의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수익성 높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현대건설의 장기적인 비전이 2024년 실적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재무 상태 및 안정성

2024년 연결 기준 현대건설의 자산은 27조 50억 원, 부채는 17조 3,360억 원, 자본은 9조 6,6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유동비율은 144.7%, 부채비율은 178.8%로,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 3,964억 원, 순현금은 2조 1,498억 원이며 , 수주잔고는 95조 9,250억 원에 달합니다. 이 중 국내 수주잔고는 69조 6,940억 원, 해외 수주잔고는 26조 2,310억 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규모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높은 유동비율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유지하며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는 2024년의 영업손실이 일시적인 비용 반영에 따른 것이며, 회사의 본질적인 재무 체력은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과 대규모 수주잔고는 향후 신사업 투자, 기술 개발, 그리고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충분한 여력을 제공합니다. 현대건설이 'H-Road' 전략을 통해 에너지 전환, 글로벌 시장 확대,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견고한 재무적 안정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기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합니다.

현대건설 연결 손익계산서 (2022-2024년) (단위: 십억원)

구분 2022년 2023년 2024년
매출액 21,239 29,651 32,670
매출총이익 1,513 1,703 -217
영업이익 575 785 -1,263
세전이익 754 940 -986
순이익 471 654 -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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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건설 재무제표  

 

현대건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 (2024년 3분기 기준)

사업 부문 매출 비중 (%)
건축/주택 41
토목 37
플랜트/전력 8
기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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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신증권 자료  

 

2024년 주요 사업 현황 및 성과

아파트 수주 현황

2024년 현대건설의 총 수주액은 30조 5,281억 원으로, 연간 목표치 29조 원의 105.3%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6조 원이 넘는 금액을 수주하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는 2위 건설사와의 차이가 1조 원 이상으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 (1조 3,086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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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반포 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1조 2,83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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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성남 중2구역 재개발 (6,78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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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람삼익맨숀 재건축사업 (6,34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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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천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1조 1,42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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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송파구 거여새마을구역 공공재개발 (7,0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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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주공4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5,864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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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신길제2구역 재개발 (5,536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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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내 건설 시장은 고금리, 공사비 상승, 부동산 PF 문제 등으로 전반적인 침체를 겪었으며, 특히 민간 수주와 주택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6조 원 이상을 수주하며 6년 연속 1위를 달성하고 2위와의 격차를 압도적으로 벌린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현대건설이 국내 주택 시장의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도시정비사업'이라는 특정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일반 분양 사업에 비해 사업 안정성이 높고 마진율이 좋은 편입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브랜드 파워가 조합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입니다. 국내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의 확고한 리더십을 통해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수주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4년 현대건설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 현황

사업명 유형 수주액 (억 원)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13,086
신반포 2차 아파트 재건축 12,830
마천3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11,420
서울 송파구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 7,000
경기 성남 중2구역 재개발 6,782
가람삼익맨숀 재건축 6,341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 5,864
영등포구 신길제2구역 재개발 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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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업의역군, 뉴스룸 보도자료  

 

아파트 준공 및 입주 현황

2024년 현대건설의 주요 아파트 준공 및 입주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2024년 6월 입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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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D1·D2블록): 2024년 8월 준공 예정으로, 총 2,703세대의 대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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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1단지, 3단지): 2024년 11월 입주 예정이며, 총 3,731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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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스테이트 구리역: 2024년 5월 입주를 완료한 구리시의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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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2024년 12월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기술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Ⅱ'를 적용하여 준공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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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여러 대규모 힐스테이트 단지가 준공 및 입주를 진행한 것은 현대건설의 주택 공급 역량을 보여줍니다. 특히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국내 최초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기술이 적용된 것은 현대건설이 단순히 주택을 건설하는 것을 넘어, 실제 거주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층간소음은 국내 아파트 거주자들이 겪는 주요 문제 중 하나이며, 이에 대한 선도적인 기술 적용은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주택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술 혁신은 현대건설이 단순한 시공사를 넘어 주거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24년 현대건설 주요 아파트 준공/입주 단지

단지명 위치 입주/준공 예정월 세대수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인천 남동구 간석동 2024년 6월 746세대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D1·D2블록)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2024년 8월 2,703세대
힐스테이트 구리역 경기 구리시 수택동 2024년 5월 (정보 없음)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1단지, 3단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2024년 11월 3,731세대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2024년 12월 (정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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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힐스테이트 공식 홈페이지, 뉴스 보도자료  

 

해외 수주 및 주요 프로젝트

2024년 해외 건설 수주액은 371.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국내 기업 최초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래 59년 만에 해외 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에 기여했습니다. 현대건설은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73.0억 달러)을 수주하며 역대 수주 규모 3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15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을 재개했고 , 2024년 11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4(총 사업비 5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약 3.4조 규모)는 2026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2024년 6월 기준 공정률은 60%에 달합니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 에너지 전환 국책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해외 사업 리스크는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 손실 일괄 반영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입니다.  

 

현대건설이 2024년에 사우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국내 건설 시장의 침체와 대비되는 중요한 성과입니다. 특히 원전 및 플랜트 분야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및 저경쟁 사업으로 분류됩니다. 현대건설이 과거 해외 건설의 초석을 다졌던 중동 시장에서 다시 메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15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을 재개한 것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선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이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해외 고부가가치 사업에서 찾으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해외 원전 및 플랜트 사업은 현대건설의 장기적인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H-Road' 전략에서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를 핵심 축으로 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024년 현대건설 주요 해외 수주 프로젝트

프로젝트명 국가 수주액 (단위) 사업 내용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사우디아라비아 73.0억 달러 가스 증설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불가리아 (정보 없음) 원전 설계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4 사우디아라비아 50억 달러 석유화학 플랜트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파나마 3.4조 원 모노레일, 역사, 차량 기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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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토교통부, 뉴스 보도자료  

 

주요 사업 부문별 성과 및 혁신

플랜트/에너지 사업: 플랜트/에너지 사업은 현대건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건축/주택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2024년에는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1~4호기의 상업운전이 시작되며 'K-원전'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현대건설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수소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에는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실증'에 착수했으며 (전북 부안) , '100kWe 이상급 고온수전해 시스템 모듈 기술개발' 국책 과제에 참여하고 '국내 최초 원전 연계 수소 생산 기지' 과제도 수주하며 청정수소 생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제주 한림해상풍력 프로젝트가 2024년 10월 시설 준공을 완료하고 2025년 2월 종합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E100 달성을 위한 전력중개사업도 확대하여 삼성디스플레이, 엘앤에프 등과 PPA(전력구매계약)를 체결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 및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4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지위 강화 및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했습니다.  

 

현대건설이 대형 원전 상업운전 및 신규 설계 계약을 넘어, 수소 생산기지 구축, 해상풍력 준공, 원전 연계 수소 생산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및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현대건설이 단순히 건설을 넘어 '에너지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현대건설은 단순 시공을 넘어 기술 개발, 사업 모델 다각화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제적인 투자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중점을 둡니다. 에너지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사업 실적은 현대건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경쟁 우위가 될 것입니다.

인프라 사업: 현대건설은 CES 2024에 참관하여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기반 공공 모빌리티 'SPACE'와 같은 미래 도시 모델 및 모빌리티 허브 연구를 진행하며 미래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해외에서는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의 러닝터널 공사에 참여하며 고지대 사막에서의 NATM 공법 적용 등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약 3.4조 원 규모)를 BIM 및 CDE 기반으로 원활하게 시공하며 후속 연계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세종-포천 고속도로,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등 주요 도로사업을 진행 중이며, 국내 최장 보령-태안 보령해저터널과 행복도시 4-5생활권을 연결하는 금빛노을교 등 성공적인 인프라 프로젝트를 완수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칠레 차카오 교량과 싱가포르 남북도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AI, BIM, 스마트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인프라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통합하는 것은 효율성, 안전성,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기술 적용은 현대건설을 단순한 건설사를 넘어 스마트 건설 및 미래 도시 개발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합니다. 이는 국내외 시장에서 복잡하고 대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역량이며, 장기적으로 현대건설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향후 수주 계획 및 중장기 전략

2025년 목표

현대건설은 2025년 매출 목표를 30조 3,873억 원, 수주 목표를 31조 1,412억 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영업이익 목표는 1조 1,828억 원으로, 2024년의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 전환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주요 원전 프로젝트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하여 핵심 프로젝트 위주로 선별 수주하고 원가율 및 공사비 관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H-Road 중장기 성장 전략 (2030년 목표)

현대건설은 3월 28일 개최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성장 전략인 'H-Road'를 발표했습니다. 이 전략은 에너지 전환 선도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며,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H-Road'의 세 가지 핵심 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Energy Transition Leader): 현대건설은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자력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혁신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대형원전, SMR, 수소 생산 플랜트, 전력망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원전 연계 데이터센터와 같은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제안하여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에너지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50여 년간 축적된 원전 분야의 성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전 전 생애주기(대형원전, SMR, 원전 해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원전 연계 수전해 수소 생산, 핵융합 발전)에 걸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형 SMR인 4세대 원자로 MSR(용융염원자로)과 SFR(소듐냉각고속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산업 다변화에 대비하며 현대건설 고유의 원전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미국 웨스팅하우스, 홀텍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 및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입니다.  
     
  2. 글로벌 키 플레이어 (Global Key Player): 고부가가치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별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럽, 미국, 오세아니아 등 선진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유럽에서는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스웨덴,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에서 대형원전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유럽 전역으로 진출 시장을 확대할 것입니다.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SMR 표준 설계를 확립하고 현지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여 글로벌 SMR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미국에서는 AI 산업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여 원전, 태양광, LNG 등의 에너지 부문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오세아니아에서는 합리적 투자개발 제도가 구축된 호주에서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그린수소와 전력망 확충 사업을 전개하고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해외 주택 사업을 확대할 것입니다. 발전사업의 EPC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개발, 운영, 전력중개거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발전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3. 코어 컴피턴시 포커스 (Core Competency Focus): 현대건설은 경쟁 우위 상품을 고도화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건설업계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할 방침입니다.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수소·암모니아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여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 건설 실적과 유일하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건설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상풍력발전단지 시공실적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건설사로서 전용선단을 운영하여 시공 우수성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수소·암모니아 분야의 실증연구, 설계수행 경험, 글로벌 라이센스사와의 협력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주거 경험 혁신을 위해 국내 최초 층간소음 저감 1등급 기술 상용화, 유전자 분석 기반 헬스케어 기술 접목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벽체 없는 맞춤형 공간 시스템 '네오 프레임' 등 미래 주거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도시정비 6년 연속 1위, 누적 수주 1위 성과를 바탕으로 공동주택 준공 이후에도 주거 운영 및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이엔드 브랜드의 무상 하자 보증기간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5년으로 연장합니다. 수익성 확대를 위해 견고한 자본력과 안정적 금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가양동 CJ, 힐튼호텔, 송파 복정 역세권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시공이익과 사업이익을 동시에 확보하고 복합개발시장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2030년 재무 목표 및 주주환원 정책: 현대건설은 2030년까지 연결 기준 수주 및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률 8%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분야 수주 규모를 현재 17.5조 원에서 2030년 25조 원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분야 매출 비중을 21%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여 2025년부터 최소 주당 배당금을 기존 600원에서 800원으로 33% 상향 조정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을 25%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H-Road' 전략은 현대건설이 현재의 시장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포괄적인 로드맵입니다. 에너지 전환, 글로벌 시장 확장, 그리고 내부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이 전략은 회사의 미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특히 에너지 분야의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기술 혁신은 현대건설이 단순한 건설 기업을 넘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변모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는 이러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반영하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시사합니다.


결론: 위기를 넘어 미래를 건설하는 현대건설

2024년 현대건설은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자회사 해외 프로젝트 관련 일시적 비용 반영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적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손실은 과거의 잠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2025년 이후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도시정비사업에서 6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고,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같은 혁신적인 주거 솔루션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사우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불가리아 원전 설계 계약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및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이는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현대건설의 전략적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현대건설은 견고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미래 투자를 위한 충분한 여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5년 흑자 전환 목표와 함께 발표된 'H-Road' 중장기 전략은 에너지 전환 선도, 글로벌 시장 확대, 핵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원전, SMR,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력 확보는 현대건설이 단순한 건설사를 넘어 미래 에너지 솔루션 제공자로 도약하려는 비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2024년 현대건설은 일시적인 재무적 도전을 겪었지만, 이를 미래 성장을 위한 구조 개편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도시정비사업의 확고한 리더십, 해외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 그리고 미래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투자는 현대건설이 불확실한 건설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전략적 방향성은 현대건설이 위기를 넘어 미래를 건설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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